약 100일 전후로 아토피를 앓기 시작해서 성인이 된 지금까지 아토피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나를 제일 괴롭히던 건 두피염이었다. 아토피의 영향인지 또 다른 뭔가의 영향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루성 두피염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지루성 두피염 때문에 두피를 뜯어내고 싶을 정도의 생각까지 했었다. 사실, 지루성 두피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 정도의 생각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피를 다 걷어 내고 싶은 마음, 그리고 머리를 삭발을 하고 다시 길러볼까 하는 마음. 하지만 그러기엔 자신이 없었고, 열심히 샴푸 유랑을 했다. 지루성 두피염을 낫게 해줄 샴푸가 어디 있을 것 같았다. 7살 때부터 다니던 피부과에서는 니조랄을 처방해주고, 두피에 바를 약을 처방해줬다. 하지만 누구나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