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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두피염 완치 후기 / 15년 간의 샴푸 유랑, 드디어 지루성 두피염 탈출!

뜨거운홍시 2020. 7. 18. 19:02

약 100일 전후로 아토피를 앓기 시작해서 성인이 된 지금까지 아토피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나를 제일 괴롭히던 건 두피염이었다.
아토피의 영향인지 또 다른 뭔가의 영향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루성 두피염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지루성 두피염 때문에 두피를 뜯어내고 싶을 정도의 생각까지 했었다.
사실, 지루성 두피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 정도의 생각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피를 다 걷어 내고 싶은 마음, 그리고 머리를 삭발을 하고 다시 길러볼까 하는 마음.

지루성두피염에 걸리면 검은색 옷은 엄두도 못낸다.


하지만 그러기엔 자신이 없었고, 열심히 샴푸 유랑을 했다.
지루성 두피염을 낫게 해줄 샴푸가 어디 있을 것 같았다.
7살 때부터 다니던 피부과에서는 니조랄을 처방해주고, 두피에 바를 약을 처방해줬다.
하지만 누구나 아는 사실. 두피염이 심한 사람들은 약을 바르면 그 때 뿐, 낫질 않는다.

나는 아토피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민간요법부터 양약까지 정말 모든 것을 섭렵했다고 할 정도로
안해본 것이 없다.

그랬기때문에 샴푸도, 안써본 샴푸가 없다.

직구한 헤드앤숄* 제품. 지루성 두피염에 효과를 본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르네휘테*, 헤드앤숄*, 녹차실*, 아로마티* 등등.. 각종 두피에 좋다는 거의 모든 샴푸를 써봤고
비싼 샴푸부터 싼 샴푸까지 거의 모든 샴푸를 써봤지만 낫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더바디*의 진저샴푸를 알게됐고 그 때부터 내 삶이 달라졌다.

더바디샵 진저샴푸.


더바디샵 진저샴푸는 내 삶을 바꿔 놓았다. 워낙 유명한 샴푸이기 때문에 절대 광고는 아니고
광고를 하고싶은 심정이다. 정말 너무 좋고 이 샴푸 때문에 샴푸 유랑을 끝낼 수 있었다.
지루성 두피염을 앓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샴푸다.

진저 = 생강이지만 샴푸에서 생강 냄새가 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일반적인 샴푸의 향기로운 냄새는 아니다.
샴푸를 처음 알게 되고 나서, 일단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더 작은 용량을 사서 썼지만 진저 샴푸에 정착한 지금은
제일 큰 용량 (400ml) 을 사서 쓰고 있다.

원래 흰색 각질로 뒤덮여있었지만 샴푸를 쓰고 난 이후 삶이 180도 달라졌다.


원래 나의 두피 상태는 항상 두피에 건조함을 느꼈고, 두피에 각질이 항상 많은 상태였고,
두피를 항상 뜯었다. 뜯었다고 표현하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지루성두피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아마 두피를 뜯는다는 표현이 뭔지 알거다.
두피에 큰 각질이 있으면 답답해서 떼어내게 되고, 그렇게 각질이 모이기도 한다.(더럽지만 실제로 그렇다 ㅠㅠ)
검은색 옷을 못입고, 어두운 색 옷 자체를 기피하게 된다. 각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하지만 이 각질은 일반적인 비듬과는 다르다. 두피를 떼어내면 그냥 피딱지가 앉고, 그 피딱지를 또 떼내고..
그렇게 악순환이 시작된다.

그렇게 십 년 이상을 살았다. 15년이라고 썼지만 사실 그 이상인 것 같다.

어떤 샴푸를 써도 낫지 않았는데 진저샴푸가 좋다고 한 이후로 또 여느 때와 같이 샴푸 한 통이 다 떨어질 때까지
열심히 샴푸를 썼던 것 같다.
지루성 두피염이라고 해서 내가 지성도 아니었고, 나는 건성에 가까운 타입이었다.
늘 두피가 건조했고 오일을 바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이었나보다고 생각한다.
진저 샴푸는 지성에게 좋은 샴푸라고 하는데, 나는 진저 샴푸를 쓰고 완전히 지루성 두피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약 4-5통째 쓰고 있는 진저 샴푸


처음에 진저샴푸를 쓸 때는 별 느낌이 없었다.
그저 샴푸를 쓴다는 느낌.. 그리고 개운하다는 느낌도 딱히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고 그 때도 아무 느낌이 없었고
한 삼주쯤 됐을까? 이상하게 머리를 안 뜯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항상 두피를 뜯었고 그게 습관이 되어 무의식중에 두피를 뜯었는데 더 이상 두피를 뜯지 않게 되다니 내 자신이 신기했다.

한 달이 좀 넘게 샴푸를 쓰고, 아주 놀랍게도 머리에 있던 각질이 다 사라졌다.
뭐라고 더 자세히 쓸 말이 없다. 그냥 머리를 긁지 않게 되고, 두피를 뜯지 않게 되고, 자연스럽게 각질이 다 사라져버렸다.

절반 가량이 남아있는 진저 샴푸


사실 허망했다. 15년간 그렇게도 샴푸를 유랑했고 열심히 약도 바르고 했는데 샴푸 하나로 나아 버리다니.
하지만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었다.
그리 비싸지도 않은 샴푸고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샴푸고 직구 하지 않아도 되는데 두피염이 낫다니.

세상의 모든 지루성 두피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한번쯤 진저 샴푸를 써봤으면 좋겠다.

하지만 사람 바이 사람이라고는 꼭 말해두고 싶다.
남자친구도 두피염을 앓고 있어서 선물해줬는데, 남자친구는 한 통을 다 써가도록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람마다 맞는 샴푸가 있고 안맞다면 다른 샴푸를 찾아봐야겠지만
혹시 진저 샴푸를 안써봤다면 한 번 써봤으면 좋겠다.

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맞는 샴푸가 있다고 해서 무작정 그 샴푸만 계속 써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샴푸도 내성이 있다고 한다.

나도 스트레스 받을 때는 진저 샴푸를 써도 낫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러므로, 차선의 방안을 마련해서 두피염을 더 심하게 하지 않는 선의 샴푸를 하나 마련해
번갈아 쓰는 것을 추천한다.

나 또한 샴푸 2-3개를 번갈아 쓰고 있으며 지루성 두피염이 1년째 재발하지 않고
잘 쓰고 있다. 그러므로 잘 맞는 샴푸를 쓰되,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여러 개의 샴푸를 번갈아 쓰면
잘맞는 샴푸를 오래도록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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